[앵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원격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교 급식도 중단됐죠.
이때문에 우유 납품 업체들이 난감한 처집니다.
급식용으로 쓰려던 우유를 처분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데, 내년엔 원재료인 원윳값도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대형마트에선 우유를 하나 사면 하나를 더 주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올 초부터 학교 우유 급식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남아도는 우유 물량을 소비하기 위해서 이렇게 할인 판매하고 있는 겁니다.
학교 급식용으로 쓰이는 우유는 하루에 약 5백만 톤.
학교 급식 중단으로 200밀리리터짜리 우유 약 250만 개가 매일 재고로 쌓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우유의 원료인 원유 생산을 갑자기 줄이기도 어렵습니다.
업체 대부분이 1년치 원유를 그대로 가져오기로 계약돼 있기 때문입니다.
[김인형/한국 유가공협회 부장 : "우유급식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고 소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계속 늘어나 우유업계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업계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고 호소합니다.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학교 우유 급식이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황.
급식용 원유를 유통기한이 긴 탈지분유나 멸균우유로 전환해 생산했지만, 이마저도 포화상태입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분유는 사실 만드는 족족 악성 재고가 되는 건 맞아요. 멸균우유도 만드는 순간, 수익성은 떨어져요."]
이런 상황 속에 우유의 원재료인 원윳값 인상까지 예고돼 있습니다.
가격 연동제에 따라 생산비 상승이 반영돼 내년 원윳값이 2.3% 오르는 거로 이미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남아도는 학교 급식용 우유를 사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지만, 아직 정부는 대답이 없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현석
August 31, 2020 at 05:3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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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에 원윳값 인상…우유업계 '휘청'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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