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0일 미국 방문…북핵 수석대표 협의
"대북 정책 전반에 관해 폭넓은 협의 계획"
이 본부장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이번 방미는 지난 2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 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 본부장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본부장은 오는 30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비건 부장관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미 행정부 인사들과도 두루 접촉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현 상황 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 등 대북 정책 전반에 관해 폭넓은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있는 데다 최근 북한군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A씨를 사살한 사건 직후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한미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막고, 대화 복귀를 위한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찰위성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한미 안팎에서 도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11월 미 대선 직전 북미 접촉이나 소규모 합의,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최근 대담에서 “공개적으로는 조용했지만 진행중인 많은 노력이 여전히 있다”며 북미 간 물밑 접촉을 시사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수해 복구 등 내부 문제에 집중하고 있어 한미 간 적극적인 대화 재개 요구에도 북한이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본부장의 방미에 이어 추석 연휴 직후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찾는 등 한미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남북 대화에 돌파구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 본부장과 비건 부장관의 만남은 두 달 만이다. 지난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다음 날 이 본부장이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비건 부장관이 한국을 찾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례적으로 한미 고위급 간에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뉴시스]
September 27, 2020 at 08:15AM
https://ift.tt/3mZ3QcC
北 피살 사건 속 이도훈 미국행…비건과 대북정책 협의 - 동아일보
https://ift.tt/30AN4HJ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北 피살 사건 속 이도훈 미국행…비건과 대북정책 협의 - 동아일보"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