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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지의 유통街] 친환경 모범생 '현대백화점'그룹 -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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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일상적인 소비 뒤편으로 자원 남용과 쓰레기 발생 등 환경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이에 환경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구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착한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발 ‘비대면 소비’로 인해 포장지와 일회용품 사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유통업계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다. 포장폐기물 감축에 유통업계 동참을 요구하는 환경단체의 시위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친환경 모범 사례로 인정받는 기업이 있다. 전체 계열사가 ‘그린 패키지(Green Package)’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이다.

  •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홈쇼핑이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UN으로부터 친환경 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세계가 인정한 친환경 정책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현대홈쇼핑이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유통업계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그룹 내 6개 계열사의 친환경 활동이 유엔(UN)으로부터 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지난 5월 유엔이 선정한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GRP)’에서 현대백화점과 그린푸드는 최우수 등급인 ‘AAA’를, 현대홈쇼핑·현대리바트·한섬·에버다임은 우수 등급(AA)를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패키지 개선을 통해 유해 물질을 감소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해 들어 모든 플라스틱 소재 포장지를 종이 소재로 바꿔나가는 ‘올 페이퍼 패키지’를 도입한 결과다.

백화점 뿐 아니라 온라인몰을 통해 주문한 상품 역시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추석 명절에도 80여개 선물세트의 플라스틱 고정틀과 완충 패드를 종이 소재로 교체했다. 올 페이퍼 패키지를 통해 연간 플라스틱 70톤과 스티로폼 50톤 사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최우수 등급(AAA) 주인공인 현대그린푸드는 단체 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에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산물 사용을 확대해 온실 감축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만 약 50억원 규모의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조립만으로 밀봉이 가능한 친환경 배송 박스(핑거박스)를 도입해 접착제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현대리바트는 가구 포장에 사용되는 스티로폼을 대체할 완충재로 100% 재생 종이(허니콤)를 사용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인 한섬은 사과 껍질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비건(vegan) 가죽’을 적용한 신발을, 건설 중장비 제조업체인 에버다임은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물질을 최소화하는 ‘무동력식 압축공기포 소화 설비’를 개발해 우수 인증을 받았다.

  • 현대백화점그룹은 고객이 친환경 활동에 참여만 하면 엔트리 VIP 등급인 ‘그린’ 혜택을 제공하는 ‘친환경 VIP’ 제도를 만들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줄이고 바꾸면 ‘자원’이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친환경 활동은 그룹 전체 계열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그린 패키지(Green Package)’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까지 연간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 393톤, 스티로폼 포장재 사용량 66톤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목표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1000톤 줄이게 되는데, 이는 30년산 소나무 16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전국 백화점과 아웃렛은 ‘전자영수증’을 도입하고 있다. 상품을 구입하면 종이 영수증 대신 ‘H포인트’ 애플리케이션에 전자영수증이 발급된다. 회원이 아닌 일반 고객에겐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영수증을 문자로 보내주는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3년 이내에 종이 영수증 발급을 ‘제로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친환경에 대한 고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친환경 VIP’ 제도를 만들었다. 고객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면 엔트리 VIP 등급인 ‘그린’ 혜택을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VIP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에서 안쓰는 플라스틱 가져오기 ▲수명 다한 프라이팬 가져오기 ▲재판매가 가능한 의류·잡화 가져오기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 가져오기 ▲텀블러를 가져와 백화점 내 무료 음료 라운지(카페H) 이용하기 ▲친환경 장바구니 사용하기 ▲플라스틱이 필요 없는 모바일카드 발급해 사용하기 ▲전자영수증만 발급받기 중 5개 이상 참여한 후 백화점 사은데스크에서 인증을 받으면 ‘그린’ 등급을 받게 된다.

그린 등급에 선정된 고객은 현대백화점카드로 정상 상품 구입 시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5개 점포 내 ‘카페H’를 방문하면 한 달에 4번 무료 커피를 제공하고, 문화 행사와 패션쇼 등 이벤트에도 초청된다. 혜택은 오는 11월부터 2개월간 제공된다.

고객 참여로 모인 플라스틱은 친환경 화분으로 만들어져 시내 초등학교 곳곳에 기부된다. 폐 프라이팬은 고철만 녹여 새 상품으로 제작해 자원을 절감한다. 의류 등 기부 품목은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재판매해 수익금으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기업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과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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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1, 2020 at 07: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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