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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단독 3위… 티럴 해튼 우승 - 골프타임즈

- EPGA TOUR Abu Dhabi HSBC CHAMPIONSHIP

[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1 유러피언투어 개막전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단독 3위로 아쉬움을 전한 '북아일랜드 아들' 로리 매킬로이(사진=유러피언투어)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최종라운드 우승을 놓치며 고개를 떨구었다.

매킬로이는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클럽(파72. 7,642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우승을 차지한 티럴 해튼(잉글랜드)에 5타차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가 열린 아부다비 골프클럽에 10차례 출전한 매킬로이는 8차례 톱5를 기록했다. 그중 준우승 4번과 3차례 3위를 기록한 매킬로이가 2021년 유러피언투어 시즌 개막전인 이번 대회 11번째 우승의 문을 두드렸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날 10번 홀(파5) 행운의 샷 이글을 성공한 매킬로이는 우승을 확정 짖는 듯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세 번 째 샷 한 볼이 그린에 떨어진 후 약 10m를 굴러 홀 컵으로 사라지자 매킬로이는 자신의 캐디와 하이파이브하며 우승을 확신하듯 밝게 웃어 보였다.

최종라운드 출발도 좋았다. 2, 3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를 유지했던 매킬로이는 4, 8번 홀 보기를 범하며 줄였던 스코어를 고스란히 잃었고, 해튼에게 선두 자릴 내주며 전반 경기를 마쳤다.

이어 후반 백 나인 10홀과 11번 홀 버디 보기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16번 홀(파4) 보기와 18번 홀(파5) 버디를 주고받으며 한타도 줄이지 못한채 전날 3라운드 스코어를 적어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8승과 유러피언투어 8승의 매킬로이는 2019~2020시즌 11월 중국에서 열린 PGA 투어 WGC-HSBC 챔피언스 우승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개인 통산 승수 추가와 아부다비GC에서 첫 우승을 기대했지만 또 다시 3위에 만족해야했다.

반면, 우승을 차지한 해튼은 매킬로이와 1타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전반 2번 홀 버디를 잡은 해튼은 7, 9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3타를 줄였다. 매킬로이에 2타를 앞선 해튼이 후반 10, 13, 16번 홀 버디를 그려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해튼은 2020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하며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2017 년 이탈리아 오픈, 2019 터키 항공 오픈, 그리고 2020 BMW PGA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하며 5승을 기록했던 해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러피언투어 6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 2021 유러피언투어 개막전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4타차 우승한 티럴 해튼(사진=유러피언투어)

2020~2021 PGA 투어 시즌 6개 대회 출전한 해튼은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과 마스터스 컷 탈락했다. 하지만, 더 CJ컵과 휴스턴 오픈에서 각각 공동 3위와 공동 7위로 선전했고, 나머지 두 대회 역시 20위권에 머물며 꾸준함을 선보였다.

현재 남자골프 세계 랭킹 9위인 해튼은 이번 주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우승으로 4계단 상승한 5위권 진입이 유력해졌다.

해튼은 "우승을 믿을 수 없다. 나는 아부다비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을 항상 좋아했다. 이제는 위대한 챔피언들과 함께 트로피를 추가하는 것이 큰 영광”이라며, “라이더 컵 포인트가 다시 시작되었다. 올해 라이더 컵 출전이 큰 목표인데 이번 주 많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3살 때 골프를 시작한 해튼은 현지 파3 코스에서 골프를 배웠다. 웬트워스 클럽에서 열린 BMW PGA 챔피언십에 참가한 해튼은 유러피언 투어 선수가 되고 싶다고 결심하며 자신의 꿈을 키웠다.

한편, 이날 6타를 줄인 호주의 제이슨 스크라이브너가 14언더파 단독 2위에 자리했고, 3라운드 11언더파 3위로 경기를 마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최종라운드 1타를 잃으며 10언더파 공동 7위에 랭크 됐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디펜딩 챔피언 리 웨스트 우드(잉글랜드)는 3오버파 공동 62위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1오버파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였던 세계 랭킹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최근 2020 PGA 투어 개막전인 센트리 TOC 챔피언스에서 경기 중 욕설을 해 구설수에 올랐고 불편한 마음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했지만 결국 멘탈이 붕괴되며 컷오프 했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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