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상대로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공개 지목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4)이 4월 복귀 목표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정찬성은 14일 UFC 홍보대행사 '커넥티비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합 금지 명령으로 격투기 훈련은 할 수 없지만, 다행히 체육관에서 개인 운동이 가능해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맞대결은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정찬성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정찬성은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패로 고개를 떨궜다.
정찬성은 "당시 부담이 많이 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은 아무렇지 않고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르테가전 이후 정찬성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다음 상대로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를 공개적으로 지목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자빗에게 메시지를 띄웠다.
키 185㎝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자빗은 2017년 UFC에 데뷔한 후 패배 없이 6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페더급 랭킹 3위로 올라섰다.
정찬성(5위)보다 두 계단 순위가 높은 그는 타격과 레슬링, 그라운드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받지만 2019년 11월 이후 출전이 없다.
만일 자빗과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어떤 전략으로 싸울지 묻자 정찬성은 "장신의 파이터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며 "전략에 대해서는 '파이트 레디' 팀과 여러 코치와 상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오는 17일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의 메인이벤트에선 페더급 랭킹 1위 맥스 홀로웨이와 랭킹 6위 캘빈 케이터가 격돌한다.
정찬성은 홀로웨이의 승리를 점쳤다.
정찬성은 "케이터도 펀치 파워가 있지만 (홀로웨이를) KO를 시키지 못한다면 케이터가 조금씩 무너질 것"이라며 "홀로웨이는 KO 당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찬성은 올해 두 경기 이상 출전해 최소 두 경기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찬성은 "(UFC 측에) 4월 출전 희망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페더급 챔피언 도전에 대해선 "아직은 챔피언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가오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재기 의지를 다졌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1/14 10: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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