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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인천은 6연패했다 - 조선일보

sportslal.blogspot.com
입력 2020.06.22 12:00

인천, 6연패하며 팀 역대 최다 연패 기록 도달
오는 27일 11위 서울과 '경인 더비' 예정

프로축구 K리그1 인천과 부산이 맞붙었던 지난 21일,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49) 인천 명예감독이 경기가 벌어진 홈구장을 찾았다. 그가 지켜보는 앞에서 인천은 후반 32분 김문환(25)에게 골을 얻어맞으며 부산에 0대1로 패했다.
21일 경기장을 방문한 유상철 인천 명예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21일 경기장을 방문한 유상철 인천 명예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팀 역대 최다 기록인 6연패 늪에 빠지며 2무 6패로 최하위(승점2)에 머물렀다. 인천은 구단 역사상 5연패를 6차례 경험했지만 6연패까지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관계자는 “유상철 감독님께서는 이따금 구단 사람이나 선수와 접촉하는 일 없이 조용히 팀 경기를 보신다”며 “21일에도 특별한 말씀을 남기지 않고 다녀가셨다”고 말했다.

1부 리그 전체 12팀 중 7라운드가 지나도록 1승도 못 올린 건 인천과 부산 두 팀뿐이었다. 그러나 부산은 4무3패를 넘어 8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승점 7(1승4무3패)로 10위로 올라섰다. 네 시즌 만에 K리그1로 승격한 부산은 2015년 7월 26일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2대1로 이긴 뒤 1792일 만에 1부 리그 무대에서 승리를 맛봤다.

인천은 오는 27일 FC서울(승점6·2승6패)와 원정에서 격돌한다. 서울은 20일 울산과의 홈 맞대결에서 0대2로 패해 22년 만에 5연패를 경험하며 11위로 내려앉았다. 서울과 인천의 경기는 ‘경인(京仁) 더비’로 불리며, 서포터스간 사이가 좋지 않아 경찰이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동원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존에도 갈등의 골이 깊었던 두 팀이 최하위로 몰린 상황에서 충돌하며 승부는 한층 더 격렬해질 전망이다. 임완섭 인천 감독은 “나도 선수들 못지않게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래도 강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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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2, 2020 at 10: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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